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7~10개월 아기 발달 (청각, 대근육, 소근육)

by minxuan2 2025. 4. 23.

생후 7~10개월은 아기의 감각, 운동 능력, 사회성 등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청각, 대근육, 소근육 분야는 이 시기의 핵심 성장 포인트입니다. 각 기능이 어떻게 발달하며, 어떤 자극과 활동이 필요한지를 정리하여 부모님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육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앉아서 노는 아기 사진

7~10개월 아기 청각 발달

생후 7~10개월이면 주변의 아주 작은 소리에도 소리가 나는 방향을 찾을 수 있을 만큼 향상됩니다. 가족의 목소리를 듣고 누구인지 분별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 의미를 구분하고 반응하는 능력까지 확장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부모의 말투, 억양, 음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간단한 단어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 "하지 마"와 같은 단어에 반응하거나, 자신을 부르면 고개를 돌리는 등의 행동도 보입니다. 아기가 소리나 말에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한다면, 우선 청력상태를 점검해보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청각 발달을 돕기 위해선 반복적인 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래보다 언어 이해 속도가 빠른 아기들의 경우, 부모가 자주 말을 걸고 노래를 들려주는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동요, 짧은 동화책 읽기, 간단한 질문과 반응을 반복하는 놀이 등은 아기의 언어중추를 자극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소리나는 장난감을 활용하거나 다양한 음향이 포함된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를 접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갑작스럽거나 너무 큰 소리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의 청각 발달은 이후 말 배우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많은 상호작용과 안정적인 음성 환경이 중요합니다. 

아기의 대근육 발달

생후 7~10개월은 아기가 스스로 몸을 움직여서 앉거나 기어갈 수 있으며 소파를 잡고 몸을 일으켜 세우는 시기입니다. 몸통을 스스로 지탱할 수 있고, 손과 무릎을 사용하여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주변환경을 탐색할 수 있고 자율학습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엎드려 있다가 하체를 움직여서 스스로 앉은 다음, 기지 않고 소파를 잡고 일어서는 것을 즐기는 아기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기들에게는 굳이 기기를 하도록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근육은 아이의 중심 근육과 팔다리 근육이 조화롭게 작동해야 발달하는데, 이를 위해 매트 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호자는 아이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기기 연습을 유도할 수 있는 터널형 장난감, 계단 매트 등을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아이가 목표물(장난감, 부모 등)을 향해 움직이고자 할 때 격려하거나 옆에서 지지해주는 것도 중요한 자극입니다. 기기, 앉기, 서기의 반복은 전신의 협응력을 키우며, 이는 걷기나 점프 등의 후속 발달로 이어집니다. 7~10개월은 대근육 발달에서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 시도시키기보단 아이의 자발적 움직임을 존중하면서 유도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의 소근육 발달

이 시기의 아기들은 손과 손가락의 조절 능력이 눈에 띄게 발달합니다. 생후 7~10개월은 아기가 손가락과 양손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검지가 발달하므로 작은 구멍에 검지를 넣을 수도 있고 양손으로 장난감을 쥘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집는 ‘핀셋 잡기’(엄지와 검지 사용)를 시도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생후 10개월 경이 되면 양손에 장난감을 쥐고 짝짜꿍을 하듯이 서로 부딪치며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입술 주변의 작은 근육과 혀의 움직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납니다. 숟가락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약간 단단한 음식도 혀를 굴려서 물렁거리게 만들어 넘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소근육을 자극하기 위한 놀이로는 블록 쌓기, 작은 공 잡기, 천 조각을 뽑아내는 장난감, 실리콘 컵 쌓기 등이 좋습니다. 또한, 다양한 질감의 사물을 손으로 만지고, 누르고, 흔드는 과정에서 감각 통합 능력도 함께 향상됩니다. 이 시기에는 자주 손으로 음식을 잡아 먹게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스로 먹는 행위는 소근육뿐만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 집중력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 너무 작은 사물은 삼킴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소근육 발달은 이후 글씨 쓰기, 도구 사용 등 학습 능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다양한 감각 놀이를 통해 손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후 7~10개월은 아기의 청각, 대근육, 소근육이 유기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로, 각 기능에 맞는 자극과 놀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억지스러운 교육보다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과 반복적인 환경 제공을 통해 아기의 잠재력을 키워보세요. 작은 시도들이 모여 큰 성장을 이룹니다!